국내드라마 리뷰

고려 거란 전쟁 줄거리 서평

오늘썬 2024. 4. 2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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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거란 전쟁

KBS의 50주년 기념 특별기획으로 KBS2채널에서 2023년 11월 11일부터 2024년 03월 10일까지 32부작으로 방영됐다.

 

고려 거란 전쟁 개요

고려 시대의 역사적 전쟁을 그린 대하드라마로, 고려와 거란 사이에 벌어진 여·요전쟁의 두 번째 및 세 번째 전쟁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고려의 현종 황제(김동준 분)와 그의 정치 멘토인 강감찬 장군(최수종 분)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방영 전부터 주요 전투 장면들에서는 컴퓨터 그래픽과 시각 효과를 대거 활용하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주로 SF 영화에서 사용되던 기술을 공중파 사극에서도 도입함으로써, 전통적인 대하드라마의 표현 한계를 넘어서려는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비브스튜디오스가 이끄는 이 프로젝트에서는 버추얼 프로덕션을 포함한 현대적 제작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제작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고, 세트장의 설치 및 철거에 따른 환경 부담을 줄이는 등 효율적인 방식으로 작업을 진행하여 화제를 모았다. 

 

등장인물 소개 및 줄거리

고려 제8대 황제 현종(김동준 분), 본명 왕순, 초기 대량원군으로 지위를 시작하여 고려의 황제로 등극하게 된다. 

황제로 등극하기 이전 극 초반에는 천추태후를 비롯한 숱한 정치적 세력들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기도 하고 술을 마시며 자신이 차기 황제임을 주장하는 등 불안정하고 충동적인 모습을 보인다. 

18세의 나이에 얼떨결에 황제가 되어 즉위하자마자 거란군의 위협에 직면하여 나약한 황제의 모습에서 점점 성장해가면서 고려를 하나로 결집시켜 거란을 물리치는 것을 사명으로 삼아 강감찬(최수종 분)과 원정황후(이시아 분)의 조언을 받아 고려로부터 거란을 몰아내고 강인한 군주로 성장하게 된다. 
강감찬(최수종 분)은 현종에게 아버지이며 정치적 스승이다. 

이 드라마에서 강감찬은 고려의 외교와 정치에 큰 역할을 하는 인물로 묘사된다. 

그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군사 지도자이지만, 제3차 여요전쟁 전까지는 갑옷을 입지 않고 등장하며 드라마에서는 삼국지의 제갈량처럼 지략과 정치적 기량이 특히 강조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극 초반에는 조정의 문신으로 등장하며, 젊은 현종 황제에게 정치적 지도와 조언을 제공하는 스승 역할을 하지만 관계가 지속되면서 두 인물 간의 복잡한 상호작용과 갈등(17회~19회), 그리고 극 후반에서의 최종적인 신뢰 구축을 통해 드라마에 깊이를 더한다. 

강감찬은 특히 여요 전쟁 중 고려의 전략을 주도하는데 그의 지도력과 결단력은 고려가 여러 차례 위기에서 벗어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정치적으로 복잡한 상황에서도 원칙을 지키려는 완고하고 정의로운 인물로 그려지지만 이러한 원칙주의가 그의 정치 인생에 위기를 야기하기도 한다. 
원정황후(이시아 분)는 현종의 정비로서, 드라마에서는 단순한 배우자가 아니라 현종과 함께 국정을 운영하며 다양한 정치적 상황을 넘나드는 복잡한 캐릭터로 표현된다. 

원정황후는 현종의 정치적 동반자로서 그를 지지하고 조언하는 한편, 호족과의 관계, 후궁 문제, 외적인 위협 등 다양한 문제에 직하게 된다. 

드라마에서는 이러한 정치적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목소리를 내는 것으로 표현되었지만 실제 고려사에서의 여성의 정치적 지위를 고려할 때 역사 왜곡에 대한 비판을 피할 수는 없었다. 

그 외에도 원성황후(하승리 분)와 현종을 둘러싸고 갈등하게 되면서 극 중반부터 후반까지 왕실 내 불화와 갈등을 불러일으킨다. 

 

드라마 촬영지

문경새재 오픈세트장과 가은 오픈세트장은 경상북도 문경에 위치하며, 고려 시대부터 조선 시대에 걸친 다양한 역사적 배경을 재현할 수 있는 세트가 다양하게 구성되어있다. 

이곳은 사대부 가옥과 서민의 초가집 등 다양한 사회 계층을 대표하는 주거 양식도 볼 수 있다. 

가은의 오픈세트장도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고대 건축 복원 방법으로 재현된 곳이다. 

특히 가은 오픈세트장은 고구려 고분 벽화의 밝고 화려한 색상을 사용하여, 세 개의 주요 촬영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각각 평양성과 고구려 및 신라의 궁과 마을, 안시성과 그 내부 마을, 요동성과 그 성 내 마을을 포함한다. 

또다른 촬영지로 고모산성 역시 문경에 있으며 신라 시대의 군사적 목적을 위해 지어진 석성으로, 고려와 거란의 전투 장면을 촬영하기 위한 장소로 활용되었다. 

전문가들의 고증에 따라 흥화진 산성과 가장 유사하다는 판단하에 촬영지로 활용되었다. 

그 외의 촬영지로는 단양군 영춘면 북벽, 나주영상테마파크, 진관사 등이 있다. 

 

고려 거란 전쟁 서평

고려거란전쟁은 극 초반에는 섬세한 캐릭터 묘사와 고증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점차 드라마의 질이 떨어지면서 각본과 연출 문제로 실망스러운 평가를 받았다.

특히 후반부는 역사 왜곡과 캐릭터 붕괴가 심각하며, 전개 방식이 막장 드라마처럼 퇴행했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그러나 최수종을 비롯한 배우들의 연기는 초기부터 일관되게 호평을 받으며, 새로운 세대의 배우들이 중요한 역할을 맡아 성공적인 세대교체를 이루었다는 긍정적 평가도 있다.

결론적으로는 각본가의 책임감 부족과 제작비 문제 등으로 사극으로서의 진정성과 역사적 정확성을 중시해야 할 필요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으며, 특히 후반부의 빈약한 전투 장면과 고려사와 관련없는 과도한 내정 갈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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