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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드라마

오늘썬 2024. 4. 6.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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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드라마

드라마의 한 종류이며, 시골 농촌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다. 

 

농촌 드라마의 퇴조

농촌드라마의 퇴조가 이어지고 있다. 

전원일기는 2000년 3월 1,000회를 방송하며 한국 텔레비전 DRAMA사에서 한 획을 그었지만 그해 12월 ‘박수칠 때 떠나려 해도’를 마지막으로 종영하였다. 

제작진은 소재고갈과부진한 시청률, 이에 따른 연기자의 이탈을 폐지요인으로 지적했다. 

전원일기는 농촌을 평온하고 안락한 공간으로 묘사하고, 3대로 구성된 가족관계와 전통적인가부장적 질서 속에서 화합과 조화를 모색하는 매우 비현실적인 drama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길게는 1990년대 초반까지 그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1960∼1970년대 정부의 근대화ㆍ도시화 정책에 따라 이농하여 1980년대 도시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된 농촌 출신 시청자들은 와 같은 농촌 드라마로부터 사실적 향수를 경험하며, 전통적인 가족관계와 농촌을 추억했다. 

하지만 폐지에 이어 농촌 드라마의 맥을 이어오던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도 2007년 10월 종영하였다. 

2007년 10월부터 ‘전원드라마’라는 타이틀로 이 방영되면서 귀농가족, 다문화가정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1980∼1990년대처럼 호응을 받지는 못했다. 

전원일기의 종영, TV문학관과 MBC베스트 극장의 쇠락은 밝고 경쾌하며 소비지향적인 감각적 삶을 추구하는 동시대의 지배적인 정서를 반영한다. 

일제, 해방기, 근대사에 무겁고 진지하게 접근하는 시대극도 2000년대의 보편적인 정서를 담아내지 못했다. 

영웅시대는 경제드라마이자 역동의 최근대사를 다룬 DRAMA로 방영 이전 화제를 모았으나 기대처럼 사회적인 반향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농촌 드라마가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이유 

농촌 드라마가 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킨 것은 한국인의 정서가 농경 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이라는 단어가 넘쳐날 정도로 세상이 아무리 변해도 추석과 설 명절마다 ‘민족대이동’이 일어날 정도로 한국인에게 고향, 특히 농촌은 존재의 근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 

<전원일기>의 ‘양촌리’와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의 ‘김포’가 고향을 떠나 도시에 정착한 시청자는 물론 도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시청자에게조차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서로 다른 생활 방식 때문에 티격태격하면서도 일상다반사를 공유할 정도로 공동체의식이 강했던 양촌리와 김포도 고층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고 광역 전철이 다닐 정도로 도시화될수록 <전원일기>와 <대추나무 사랑 걸렸네>는 실제 현실 장소를 뛰어넘은 마음의 고향으로 기억될 것이다.

 

시대적 흐름

2010년대 들어 도시로의 인구 집중은 거의 완료됐다. 

이제 ‘농촌엔 노인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린다. 

방송사와 광고주는 20~30대 시청자를 가장 중시한다. 

TV 광고를 보고 가장 활발하게 구매하는 연령층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요즘 20~30대 중 상당수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살았다. 

농촌에 대한 향수나 그리움, 관심이 덜하다. 

시청률을 중시하는 방송사들은 시청자의 취향을 프로그램 편성에 반영한다. 

농촌 드라마가 실종된 것은 이런 상황과 무관치 않을 것이다. 

대신 농촌은 TV 예능 프로그램 무대로 급부상했다. 

시청률도 잘 나온다. KBS ‘1박2일’과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사남일녀’, SBS ‘불타는 청춘’과 ‘오 마이 베이비’, tvN ‘삼시세끼’에서 연예인 출연진은 농촌에서 가축 기르고, 밭 갈고, 요리하고, 좌충우돌하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이들 프로그램에서 농촌은 ‘살던 고향’이 아니라 ‘지나가다 들러 체험하고 한 번쯤 망가지는 여행지’로 그려진다. 

젊은 시청자들은 이런 농촌을 부담 없이 소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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